[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원정에서 2연패. 불리한 여건이지만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2패 뒤 3연승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반전을 기대했다.
LG는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NC 다이노스 박석민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고 0-2로 졌다. 전날 1차전에서 2-0으로 이기다 9회말 3점을 내주고 역전패한데 이어 시리즈 전적 2패로 몰렸다. 24일 잠실구장에서 3차전 홈경기를 한다.
LG는 선발 데이비드 허프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에게 꽁꽁 묶였다. 스튜어트는 7.1이닝 동안 안타 두 개만 내주고 삼진 일곱 개를 잡아 무실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 감독은 "스튜어트가 정규시즌보다 구위, 구속은 물론 변화구의 각도도 훨씬 예리했다.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쉽지는 않지만 홈에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모레 한 경기를 이기면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양상문 LG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을 한다면
"스튜어트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구위, 구속이 좋았고 변화구의 각도가 훨씬 예리했다. 조금 당황했다. 스튜어트는 기본적인 투구 패턴으로도 많은 득점을 내기 어려운 투수다. 그것보다 더 좋은 공을 던져서 우리 타자들이 어려워한 것 같다."
- 타자들의 컨디션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해커와 스튜어트는 적극적으로 공략을 해야 한다. 그런데 해커와 스튜어트가 오래 쉬어서 그런지 구위가 평소보다 좋았기 때문에 어려웠던 것 같다."
-허프도 호투했지만 한방을 맞았는데
"허프도 잘 던졌다. (박)석민이가 워낙 잘 쳤다. 기술적인 타격을 했다. 잘 쳤다고 봐야 한다."
-이제 잠실로 가는데.
"마산에서 1승1패를 하면 NC의 3,4차전 선발이 잠실구장의 힘에 눌리지 않을까 내심 기대했다. 2패를 했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지면 안 된다.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내리 3연승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쉽지는 않겠지만 홈에서 승률이 좋았다. 그 기운으로 3차전을 먼저 이기면 분위기가 살아날 수도 있다. 잘 준비하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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