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2+2 회의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2+2'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07년 유엔(UN) 인권결의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표명한 것은 외교부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윤 장관은 이어 '외교부에서 송민순 전 장관의 회고록 발언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일부 언론에서 문의가 있어, (외교부) 대변인이 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 시점에서는 '2+2' 회의에 집중하겠다. 관련 사항은 대변인이 답한 것을 참고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윤 장관이 2007년 당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이었으며, 유엔 총회 인권결의안 표결 관련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안다"며 "윤 장관은 유엔 북한인권결의에 대한 정부 내 논의 때 '찬성'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송민순 회고록' 파문 와중에 이런 사실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윤 장관은 국가 안보에 매우 중요한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또한 현직 각료가 나서서 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신중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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