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美전략무기 한국 상시배치 논의"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국에 상시 배치하는 문제가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의(SCM)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국무부에서 한일 외교·국방장관(2+2) 회의를 마치고 존 케리 미 국무부 장관과 함께 한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 전략자산의 상시 배치 문제는 SCM에서 협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인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관련 질문에 답했다.

한미 양국 국방부는 SCM을 앞두고 미국의 장거리폭격기인 B-1B '랜서'나 이지스구축함 등을 한국에 상시 배치하는 방안을 실무선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SCM에서 한미 양국 국방장관들은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윤 장관은 또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과 관련,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가장 모범적인 당사국"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핵무기 없는 한반도 정책'이 확고하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가장 모범적인 비핵국가인 한국의 핵무장을 우려하기보다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압박을 가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