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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AI의 시대…"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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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AI의 시대…"4차 산업혁명은 피할 수 없는 숙명" '2016 국제법률 심포지엄'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우측)이 백강진 캄보디아 특별재판소 재판관과 대담하고 있다.<사진=법원행정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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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
"기술혁신, 기존 시스템 완전히 뒤바꿀 것"
변화에 주도적·선도적 변화 필요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어느 미래. 자녀가 없는 부부가 인공지능(AI) 아동로봇을 구매(?)했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이 아동로봇을 학대했다면…. 자의식을 가진 AI 로봇을 정서적ㆍ법적으로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미래학자이자 과학철학자인 그레이 스콧 시리어스원더미디어 대표는 "미래의 사법제도는 새로운 사건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인류의 미래는 기계에 의해 구현될 것"이라고 했다.

법원행정처 주최로 18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열린 '2016 국제법률 심포지엄'을 관통한 공통적인 키워드는 '변화'다. '사법의 미래'가 주제였지만 세간의 관심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미래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였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만 바꾸는 게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 인간의 본질, 정부와의 관계 등 모든 것을 뒤바꿔 놓을 것"이라고 예견하며 "민첩한 변화의 수용 내지는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파급효과는 우리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닥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깨는 파괴적 혁신은 세상을 무서운 속도로 바꾸고 있다. '대전환'은 외면한다고 피해지지 않는 숙명이고, 능동적ㆍ주도적ㆍ선도적으로 그것을 발전시키는 대열에 합류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보스포럼'으로 더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의 설립자이자 '4차 산업혁명'의 주창자인 슈바프 회장은 4차 산업혁명과 과거와의 가장 큰 차이로 "쓰나미가 닥친 것과 같은 어마어마할 정도의 속도"를 꼽았다.


그는 과거의 기술혁신이 새로운 제품을 내놓은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변화는 체계, 즉 전체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버택시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사례를 예로 들었다. AI와 빅데이터, 로봇의 결합 등 복잡성도 중요한 차이 중 하나로 꼽았다. 이것 역시 전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대담자로 나선 백강진 캄보디아 특별재판소 재판관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없어지고, 오히려 소득 불평등 격차가 심화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했다. 슈바프 회장은 "1차적으로 일자리가 파괴되고, 2차적으로 새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선진국에서도 역량 있는 사람이 뒤처질 수 있고, 일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했다. 스위스 태생인 그가 그러면서 예를 든 것이 국민투표에 부쳐졌다가 부결된 스위스의 기본소득과 관련한 논의였다. 이번에는 부결됐지만 20년 정도 지나면 수용될 것이고, 거기엔 4차 산업혁명이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의 토론자로 참석한 스콧 대표는 "AI가 미칠 영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그것은 우리 인생을 바꿀 것"이라며 "미래사회에 대한 활발한 논의와 사고만이 두려움을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AI 발달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하는 대표적인 전문가인 오렌 에치오니 앨런인공지능연구소장이 우리를 안심시켰다면, 루이빌대 사이버보안연구소장인 로만 얌폴스키 교수는 AI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역할을 맡았다.


에치오니 소장은 "미래에 놀랄 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나겠지만 그 미래는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 걸릴 것이고, 우리를 파괴하기보다는 더 많은 힘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얌폴스키 교수는 동물실험이나 인간복제 등을 예로 들며 엄격한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얌폴스키 교수는 "단기적 AI와 5~10년 후에 접할 수 있는 AI, 인간과 경쟁하기 위한 AI는 각각 차이가 있다"면서도 "안전조치가 없고, 통제 방법을 모르는 상황에서 개발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재앙"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동화된 판사는 절대로 가까운 미래에 오지 않을 것"이라며 청중들을 안심시켰다. 혁명적 변화와 두려움은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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