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새누리당이 야권의 법인세 인상 요구에 차단막을 치기 시작했다. 우리 경제의 주요 두 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차의 장기 파업, 대규모 리콜이라는 대형 악재가 동시에 터지며 각종 지표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에서 법인세 인상은 이를 더욱 가파르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정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 간담회에서 "법인세 인상을 포함해 세법 개정에 대해 야당이 줄곧 문제를 제기하는데 공개적으로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정치권에 제대로 된 정책 토론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재경 의원은 "삼성, 현대라는 빅2를 비롯해서 제조업 경기가 어렵다"면서 "현장뿐 아니라 경제전문가도 법인세는 지금 올리면 안되고, 논의 자체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양도소득세와 집값 상승으로 재산세도 상당히 많이 걷었는데 제조업에 부담을 주는 법인세를 인상할 것이냐에 대해 국민께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의원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에서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내수 진작밖에 할 게 없다"면서 "법인세 인상 문제를 논의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기업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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