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을 ‘생명의 공간으로’, 충남 수질개선 사업에 3602억 투입

[아시아경제(내포) 정일웅 기자] 충남지역 내 오염된 하천을 생명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수질개선 사업이 시행된다.

충남도는 관내 주요 오염하천별 수질개선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는 내용의 ‘수질개선 중장기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중장기계획 수립에 앞서 도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충남연구원 환경생태연구부와 함께 지역 오염하천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 주요 오염원을 분석했다.

이어 조사결과를 토대로 해당 시·군 등과 논의를 거쳐 2025년까지 총 120개 사업에 3602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중장기계획을 수립 완료했다.

중장기계획에 따른 사업은 올해 초 선정한 수계별 2개 하천을 대상으로 통합·집중관리 해 오염하천별 수질개선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추진된다.

주요 사업에는 ▲금강수계의 금산 금산천과 부여 석성천(27개 사업·905억원) ▲삽교호수계의 아산 오목천과 도고천(31개 사업·1003억원) ▲서해수계의 태안 흥인천과 홍성 광천천(29개 사업·321억원) ▲안성천수계의 천안 성환천과 아산 둔포천(23개 사업·1372억원) 등이 포함됐다.

현재 이들 8개 하천의 수질은 평균 4등급(BOD 8ppm 이하) 이하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도는 각 하천별 수질개선 사업으로 2025년까지 2등급(BOD 3ppm 이하)까지 수질을 개선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해당 하천에 대한 오염원 분석과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공공하수처리시설, 비점오염원 저감시설 설치, 생태하천복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면서다.

도는 중장기계획 추진을 위해 환경부의 ‘통합 집중형 오염지류개선 공모사업’에 공모, 사업비를 확보하고 중앙부처와 도내 시·군 등 유관기관과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내실을 다져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12년부터 올해 4월까지 도는 총 5회에 걸쳐 통합 집중형 오염지류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36개 사업에 521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삽교호 수계 수질오염총량제를 시행하는 등으로 지역 하천의 수질 개선에 매진하고 있다.

신동헌 도 환경녹지국장은 “중장기 계획을 통해 도내 주요 오염하천에 대한 수질분석 과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더불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통합·집중형 수질개선 사업을 시행해 하천을 ‘생명의 공간’으로 되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