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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조선기자재업계 원샷법 1호기업…하이스틸·리진 등 4건 승인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철강, 조선기자재 업계에서도 이른바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적용기업이 탄생했다. 특히 공급과잉으로 지적된 강관업체가 철강업계 최초로 사업재편을 신청하며 향후 자발적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사업재편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하이스틸(철강), 리진(조선기자재), 보광(섬유), 신성솔라에너지(태양광셀) 등 4건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앞으로 세제 자금 등 패키지 지원을 받으며 선제적 사업재편에 나서게 된다.

이로써 원샷법 승인 기업은 지난 9월 3곳에 이어 총 6개 업종, 7개 기업으로 늘어났다. 구조조정이 추진 중인 철강업계와 조선기자재업계에서 원샷법 승인기업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연내 목표로 했던 10개 기업을 넘어, 최대 15개 기업까지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후 처음으로 강관업체의 사업재편계획이 승인됨에 따라 다른 업체들로 사업재편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며 "조선기자재업계 역시 향후 자발적 사업재편을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관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중견기업인 하이스틸은 전기용접강관(ERW)을 생산하던 인천2공장을 매각하고, 2개 생산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은 인천1공장으로 이전 설치할 계획이다. 과잉공급에 처한 ERW의 생산량을 연간 1만4400t 축소하고, 신규 투자를 통해 유망분야인 소구경 아크용접 특수강관과 내지진 대구경 각관을 생산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대인 조선기자재업체 리진은 송정공장 건물·부지를 매각하고, 공장설비를 미음공장으로 이전하고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손실 사업부문을 조정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기업경쟁력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스포츠 의류용 경량박지직물을 생산ㆍ판매하는 중소기업인 보광은 자회사인 에코프론텍스를 합병하고, 에코프론텍스 설비 매각 후 산업용 특수섬유 직물 제조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재편으로 우리 총 수출물량의 1.26% 수준인 2160t의 가공사 및 편직물 생산 설비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제품 제조 상장 중견기업인 신성솔라에너지는 자회사인 신성ENGㆍ신성FA를 합병한 후 PERC형 태양광셀 시장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또 기존 사업 일부와 함께 스마트공장, 스마트그리드 구축 사업도 본격화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타 제조업종과 서비스업으로도 기활법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승인된 기업들이 사업재편계획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면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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