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미주 노선 인수전에 참여한다.
18일 채권단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오는 28일 마감되는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예비실사를 통해 한진해운 미주노선 인수가 경쟁력 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따져보고 본입찰 참여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예비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14일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물류 시스템과 해외 자회사 7곳, 컨테이너 선박 5척, 노선 담당 인력 등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예비실사 기간은 이달 31일부터 11월 4일까지이며, 본입찰은 다음달 7일이다.
미주노선은 한진해운이 연간 3조∼4조원의 매출을 올리던 알짜 노선이다.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점유율은 법정관리 직전까지 7%(세계 6위)였다.
하지만 현대상선 채권단은 내부적으로 한진해운 미주노선 가치를 크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현대상선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급한 것은 1만TEU급(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 대형 선박인데, 이번에 매각되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은 6500TEU급이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에 매물로 나온 선박은 현대상선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1만TEU급 대형 선박은 아니지만 일단 실사에 참여해 미주노선 인수가 도움이 될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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