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 월트 디즈니가 올 들어 거둬들인 해외 수입이 17일(현지시간) 기준 이미 지난해를 뛰어넘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가 미국이 아닌 해외지역에서 거둔 수입은 1월1일~10월16일 기간 동안 35억664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의 기록은 35억6520만달러였다.
흥행 수입이 가장 많았던 영화는 미국 만화 주인공인 영웅이 활약하는 내용의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였다.
인기 SF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와 애니메이션 영화 '주토피아' 등도 중국과 인도 등 거대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인도에서는 정글에서 자란 소년의 모험을 주제로 한 영화 '정글북'이 서양 영화로는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경찰관이 되고 싶어하는 토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주토피아'가 2억35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둬 애니메이션 영화로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일본에서는 '주토피아'와 '도리를 찾아서'가 박스 오피스 상위권에 올랐다.
디즈니가 흥행 대박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유력 스튜디오를 잇달아 인수하고 컴퓨터 그래픽(CG)과 애니메이션 기술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즈니는 2006년 '니모를 찾아서' 등을 제작한 미국 픽사를 인수했고, 2012년에는 '스타 워즈' 시리즈를 제작한 미국 루카스 필름을 인수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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