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프레디 켐프 vs 20일 요제프 무크 잇따라 리사이틀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세계적인 두 남성 피아니스트의 독주회가 이번 주 연이어 펼쳐진다. 19일에는 피아니스트 프레디 켐프(39)가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러시안 레퍼토리로 관객을 만난다. 이어 20일에는 독일의 신성 피아니스트 요제프 무크(29)가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선다.
영국 출신 프레디 켐프는 1992년 BBC 영 뮤지션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998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는데, 이에 대해 청중과 러시아 언론에서 거세게 반발한 것을 두고 '콩쿠르의 영웅'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2011년에는 로열 필하모닉과 지휘자로 데뷔 한 이래, 지휘와 피아니스트 활동을 적극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10년 만에 가진 이번 독주회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러시안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1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명곡 '사계' 전곡연주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1부와는 상반된 반전매력이 가득한 무대를 꾸민다. 강렬한 타견과 고난도의 기교를 동시에 요구하는 작품인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1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 공연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진행된다.
지난 해 건강상의 이유로 한 차례 내한 공연이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던 피아니스트 요제프 무크의 공연은 20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요제프 무크는 불과 29살의 나이에 이미 8개의 음반을 발표했으며, 2014년에 발매한 '차이코프스키, 샤르벤카' CD는 세계적인 호평과 함께 그라모폰 어워즈에서 '에디터 초이스' 앨범으로 선정됐다. 2015/16시즌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허바우에서 마스터 피아니스트 시리즈 연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협연 등 세계 유수의 무대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요제프 무크는 이번 무대에서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8번과 막스 레거 '벽난로에서의 꿈', 베토벤 '영웅 변주곡' 등을 비롯해 독창적인 기교를 자랑하는 명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레오폴드 고도프스키의 '요한 J.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주제에 의한 교향적 변용'을 들려줄 예정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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