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역사한옥박물관, 문화유산국민신탁과 공동으로 10월19~11월13일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 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운영중인 은평역사한옥박물관(관장 김시업)은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의 소장품을 소개하는 기획특별전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전을 19일부터 11월13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국민들이 기부, 후원해 준 소중한 뜻을 담아 그간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수집하고 소장해 온 의미 있는 문화유산을 지난 2월 덕수궁 중명전 전시에 이어서 두 번째로 공개하는 자리다.
대한제국 이래로 독립운동과 관련된 인물들의 글씨 등 유물 30여 점을 소개한다. 전시 개막식은 10월19일 오후 4시 은평역사한옥박물관 기획전시실 앞에서 진행된다.
이 전시는 라이엇 게임즈,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포르쉐 코리아 및 호텔 프리마 등 다양한 기업들과 일반 시민들이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 및 신탁한 유물들로 마련됐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국민이 힘을 모아 흩어져 사라질 문화유산을 공동 자산으로 만들어가는 시민운동이다.
그동안 꾸준히 회원 수를 늘려 지난 5월 설립 9년 만에 회원 1만명을 돌파, 이번 전시 또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라는 제목처럼 이번 전시는 국민의 힘으로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준 열사, 김구 선생 등 순국선열의 문화유산을 전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협력과 후원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요 작품 소개
백범 김구(金九, 1846-1949)의 친필 휘호 ‘존심양성(存心養性)’은 선생이 1948년7월 임시정부 주석일 당시 정춘근에게 써준 것으로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 '적자지심'(赤子之心)을 보존하고 선량한 심성을 기른다’는 뜻이며 '맹자(孟子)'에 나오는 구절이다.
이를 기부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백범 김구 선생이 1948년3월1일 독립운동가 송재준 선생을 위해 쓴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휘호 ‘광복조국(光復祖國)’도 최근 기부했다.
이 휘호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밖에도 고종황제의 칙명, 이하응(李昰應, 흥선대원군)의 작품 ‘묵란’, 이준 열사의 청수(晴樹)·춘홍(春紅), 도산 안창호 초상화, 고종황제 칙명, 이방자 소장 접시 및 찻잔, 박영효(朴永曉)의 묵서, 서광범(徐光範)의 칠언시 등 30여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신탁에 유물을 기증하고 기금을 후원함으로써 국가의 문화유산을 지켜낸 수많은 시민들의 소중한 뜻이 모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모든 국민이 문화유산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했다.
전시 관련 문의는 은평역사한옥박물관(351-8524)로 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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