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한국인 3명이 국내에서 투자 사기 혐의로 고소돼 수사를 받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한국인 3명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한 업체를 설립해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채고 잠적했다.
이에 해당 업체에 투자금을 건넨 사람들은 8월부터 경찰에 고소·진정을 접수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8월24일에 진정서를, 수서경찰서는 9월13일과 10월6일에 진정·고소장을 접수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인 3명은 투자 피해자들이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인 8월16일과 19일에 각각 출국했다. 투자 사기 혐의를 받고 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필리핀에서 이해관계에 얽혀 청부살인을 당한 게 아니냐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경찰은 청부살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13일 사건 파악과 피의자 검거 등 수사지원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김진수 경위(46) 등 4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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