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2년 연속 무분규로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13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이날 르노삼성차 노사는 3차 잠정합의안을 두고 진행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전체 57.3%가 찬성해 올해 임단협 협상을 끝냈다. 이번 합의안의 골자는 ▲기본급 3만1200원 인상 ▲생산성 격려금 지급 ▲신차 출시 격려금 300만원을 포함한 인센티브 800만원 지급 ▲근무강도 개선 위원회 구성 등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9월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하지만 조합원 63.8%의 반대로 부결됐다. 이후 두번에 걸쳐 추가안을 구성한 끝에 협상에 성공했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12일 ▲작업환경 개선 ▲잔업근무시간 조정 ▲조직활성화 행사 등 노조의 추가 요구 사항이 반영된 추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별도의 파업 등 분규 없이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에 르노삼성은 잇따른 신차 출시와 수출 증가에 따른 시장 수요를 차질 없이 소화해낼 수 있게 됐다. 특히 중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SUV)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SM6와 QM6의 안정적인 생산이 보장받게 됐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올해에도 무분규로 협상을 최종 타결지음으로써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회사가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했다"며 "이익이 날 때는 올해와 같이 창사 이래 최대 변동급 지급, 근무강도 완화 및 작업환경 개선에 나서는 등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실천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해에도 완성차업계 최초로 호봉제 폐지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 주요 이슈가 포함된 협의안에 대해 협상 시작 한 달 만에 분규 없이 협상을 마친 바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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