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국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갤럭시 노트 7' 파동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브랜드라는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 노트 7'을 둘러싼 최근에 있어서도 "삼성의 시장 입지를 위협하는 위기(crisis)라고 보지 않는다"며 "최근의 위기가 삼성전자의 운영방식과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출시 2개월 만에 '갤럭시 노트 7'의 생산을 중단했지만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쌓은 기술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엘리엇은 삼성전자의 지분 0.62%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주에는 삼성전자 이사회에 ▲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의 분리 ▲ 30조 원 특별배당 ▲ 독립적인 이사 3명 추가 선임 등을 요구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는 등 삼성그룹 개편에 반발했던 엘리엇이 신뢰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은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7의 단종을 선언한 데 이어 3분기 영업이익(잠정)을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낮춘 직후였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