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정정 발표한 것은 ‘갤럭시노트 7 단종’에 대한 손실을 3분기에 다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정정 발표는 ‘갤럭시노트 7 단종’에 대한 부담을 올해 3분기에 다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말 성과급 등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으로 다른 분기에 비해 실적이 떨어지는 4분기에 비해 이미 지나간 3분기에 비용을 인식함으로써 시장 충격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라고 해석할 수 있다.
조선사처럼 발생 가능한 손실을 늦게 처리하는 게 아니라 될수록 빨리 인식, 발빠른 대처를 하는 게 시장에 신뢰를 더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실적 공시 정정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 연구원은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가 충격을 받겠지만 그 강도가 세지는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정정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3분기 잠정 매출액은 49조원에서 47조원으로, 잠정 영업이익은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각각 하향됐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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