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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린 토종기업]한국·소망·코리아나화장품, 中 호재로 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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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화장품, 최근 코스모스코 사명 변경
한국화장품, 브랜드숍 '더샘'으로 中 관광객 공략
코리아나, 프리미엄 마스크팩으로 중국 사업 순항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990년대 한국을 대표하던 화장품 1세대 업체들이 재기에 나섰다. 1998년 외환위기(IMF) 이후 저가 화장품의 공세로 명맥만 유지하던 이들 업체들은 최근 K뷰티에 열광하는 중국을 등에 업고 화려한 부활을 선언했다.

◆소망화장품 = 소망화장품은 1992년 설립 이후 '꽃을 든 남자' '다나한', 'RGⅡ' 등의 브랜드가 잇달아 성공하며 한때 연매출 1200억원에 달했던 회사다. 하지만 2011년 KT&G에 인수됐고, 이후 연매출이 700억대로 곤두박질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소망화장품에서 코스모코스로 사명을 바꾸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세계’, ‘우주’를 뜻하는 ‘COSMO’와 화장품을 뜻하는 ‘COSMETICS’의 ‘COS’를 결합한 이름으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글로벌 리딩 뷰티 컴퍼니’라는 비전을 담았다.

이달 말에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에 새 브랜드숍 '비프루브'를 오픈할 예정이다. 인기 스타 박보검을 모델로 기용해 광고 촬영도 진행했다.

[희비 엇갈린 토종기업]한국·소망·코리아나화장품, 中 호재로 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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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 한국화장품은 고(故) 임광정 전회장과 김남용 전회장의 공동창업으로 지난 62년 설립됐고 동업자에서 사돈관계로 이어지며 국내 화장품업계를 태평양과 함께 이끌었다. 80년대 중반 이후 두 창업주간의 갈등으로 한국화장품과 한불화장품으로 분리됐다.

[희비 엇갈린 토종기업]한국·소망·코리아나화장품, 中 호재로 재기하나


한국화장품은 제조와 유통을 접목시킨 경영방식으로 1990년대를 주름잡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며 미샤, 더페이스샵 등 제조를 분리한 화장품 유통업체들이 대거 등장하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한국화장품은 유통과 제조를 분리해나가는 작업에 착수한다. 2010년 지분 100% 출자해 자회사 '더샘인터내셔널'을 세우고 명동에 브랜드숍 '더샘' 1호 매장을 열었다.


더샘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716억원을 달성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올 상반기에 베스트셀러 '하라케케 라인', '아이슬란드 수분 라인' 등 76개 품목에 대해 중국 위생 허가를 취득하면서 중국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추자현씨를 화장품 모델로 발탁, 중국 시장을 공략했다.


더샘인터내셔널은 올 상반기 매출 617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거둬 론칭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국내 매장 수도 2013년 120여개에서 270여개로 확대됐다. 해외 판로도 넓혀 중국, 미국, 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40여개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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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나 = 국내 화장품 '명가(名家)'로 꼽히는 코리아나는 1989년 유상옥 회장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과 공동으로 설립했다. 1999년 6월 윤석금 회장은 지분을 매각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1990년대 피부관리의 시초인 방문판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해외 명품 브랜드와 국내 저가 브랜드샵의 합동공세로 어려워졌다.


하지만 체질개선에 나선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지난 2014년 화장품 제조회사인 비오코스를 설립한 뒤 매출이 2014년 65억원에서 지난해 375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한국 화장품에 대한 로열티가 강화되면서 중국 기업 뿐 아니라 미국·프랑스 등의 화장품 회사까지 국내 ODM 물량을 확대한 덕분이다.


한류 열풍이 재기에 한 몫하고 있다. 코리아나의 ‘오르시아 퍼펙트 콜라겐 28데이즈 인텐시브 앰플’은 지난해 중국 위생허가를 획득한 이래 현지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등에서 100만 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코리아나는 중국 시장의 마스크팩 열풍에 발맞춰 천안 공장에 마스크팩 전용 생산라인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이곳에서 한 달에 100만장 이상의 마스크팩을 생산하는데, 이 중 80~90%가 중국에 수출된다.


또 한방화장품 브랜드인 자인은 올 초 중국의 저명한 미용지 미장이 실시한 ‘2015년 화장품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톱 클라스에 올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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