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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할인에 상품권까지…시장상인도 고객도 '윈윈 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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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도 '코리아세일페스타'…모두 '돈 버는' 대축제

'그런 행사한다고 시장 살아나나' 하던
냉소적 상인들도 깜짝 놀란 '쇼핑축제'의 위력
대전 중앙시장 매출 20% 급증, "1년 주기 아닌 계절마다 하자"
식료품ㆍ잡화 최대 80% 할인
10만원 구입시 1만원 상품권
대전 태평시장 100원 경매 참여 이벤트 등
'재밌는 소비' 가득 시장 활기


80%할인에 상품권까지…시장상인도 고객도 '윈윈 마켓' 대전 태평시장 상인들이 시장 내에 모여 활짝 웃으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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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지난 7일 대전 동구에 있는 중앙시장. 대전역에서 2~3분 거리인 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코리아세일 페스타 2016'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코리아세일 페스타는 지난달 29일 개막해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범국가적 쇼핑관광축제로 전통시장 400여곳이 참여해 상품 할인과 고객 참여 경품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만난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 회장은 "코리아세일 페스타를 통해 평소보다 고객 수는 10~15%, 매출은 15~20% 증가했다"며 "앞으로는 1년에 한 번이 아닌 계절마다 열리는 행사로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활짝 웃었다.

중앙시장은 질 좋은 다양한 상품을 싸게 구입하러 온 소비자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 시장은 오는 27일까지 행사에 참여하며 식료품과 잡화 등을 10~80% 할인 판매한다.


임신한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 재료를 사러 시장을 찾았다는 김한중(32)씨는 "전통시장에 오면 싸고 질 좋은 상품들이 많아 종종 찾는다"며 "돼지족과 과일 등을 샀는데 역시 싸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80%할인에 상품권까지…시장상인도 고객도 '윈윈 마켓'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리고 있는 대전 중앙시장이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고객과 상인, 정부가 함께하는 대축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전시청과 동구청, 중소기업청 직원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시장을 찾은 김병근 중기청 중소기업정책국장도 "직원들과 함께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러 점포 곳곳을 돌고 있다"며 "질 좋고 싼 상품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페이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페이백 이벤트는 코리아세일 페스타 기간 동안 고객이 상품을 10만원어치 구입할 경우 그 영수증을 상인회에 제출하면 1만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경품꾸러미 행사도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상품을 구매해 경품권을 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 추첨을 통해 3만~30만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구 회장은 "이벤트 행사에 대한 고객들 호응도가 높아서 내년 행사 때는 중기청으로부터 온누리상품권 예산도 더 많이 지원받았으면 좋겠다"며 "고객뿐 아니라 상인들의 참여도나 만족도까지 높아 시장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더욱 활기차고 밝아졌다"고 말했다.


중앙시장은 약 11만㎡ 규모에 노점 포함 점포 300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상인 수는 5000명에 달하며 식품과 한복, 이불, 그릇, 보석,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일 평균 고객 수는 2만3668명 수준이다.


80%할인에 상품권까지…시장상인도 고객도 '윈윈 마켓' 대전 중앙시장 상인들이 시장 내에 모여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외 경기 침체 등에 따른 매출 감소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전통시장을 돕기 위한 정부가 마련한 코리아세일 페스타에 대한 상인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단체복 등을 도ㆍ소매로 판매하는 황성문 대일의류 사장은 "이번 코리아세일 페스타를 통해 매출이 20~30% 늘어났다"며 "그동안 정부가 매년 꾸준히 전통시장을 지원하면서 시장 환경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건어물을 판매하면서 자리를 지켜온 류재욱 한성상회 사장도 "예전에는 이러한 행사를 한다고 하면 '뭐 도움이 되겠냐'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상인들도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인들 스스로가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출 늘고 볼거리도 풍부, 행사효과 커= 중앙시장에서 자동차로 15~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대전 태평시장에도 코리아세일 페스타의 열기는 뜨거웠다. 시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발길은 오후 내내 끊이질 않았고 시장 내 중앙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에서는 태평시장의 우수한 상품들과 점포들에 대한 홍보영상이 계속 흘러나왔다.


중구 태평동에 있는 태평시장은 코리아세일 페스타 행사 기간 동안 육류, 야채, 과일, 잡화 등을 10~50% 할인 판매했다. 배추 등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에 왔다는 박경민(50ㆍ여)씨는 "일주일에 2~3번은 시장에 와서 물건을 산다"며 "특히 야채와 고기류는 신선한 상품을 대형마트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어 꼭 이 시장에 있는 단골점포를 찾는다"고 말했다.


80%할인에 상품권까지…시장상인도 고객도 '윈윈 마켓' 대전 태평시장 상인들과 고객들이'100원 경매'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행사 첫날인 지난달 29일부터 대박 조짐이 보였다. 첫날 열린 '100원 경매' 이벤트에는 300명 이상이 참여해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좌석 100개가 무색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상인들이 각자의 점포에서 파는 물건을 기부하고 100원부터 시작되는 경매 행사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180여만원에 달했다. 수익금으로 라면 100박스를 구매해 동사무소에 기증했다.


이용수 태평시장 상인회 회장은 "행사를 시작한 지 나흘 만에 고객들에게 경품으로 제공하는 온누리상품권 예산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고객 호응이 매우 높다"며 "상인회 자체적으로 추가 예산을 투입하자는 의견들도 많았지만 남아 있는 공동마케팅 비용이 부족해 더 이상 지원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태평시장은 인근 지역의 70% 이상이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거주지역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가지고 있어 단골이 많다. 코리아세일 페스타 덕분에 단골은 물론 평소보다 더 많은 소비자가 이곳을 찾았다.


각종 상품을 판매하는 우리동네DC마트의 조재희 사장은 "온누리상품권을 받는 고객들이 그 금액만큼 평소 구매하던 금액보다 더 물건을 구매하면서 매출도 10~20% 늘어났다"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코리아세일 페스타 같은 범국가적 행사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항복 영동과일 사장도 "상인과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코리아세일 페스타와 같은 행사들이 더 많이 홍보되고 널리 알려져야 한다"며 웃었다.


80%할인에 상품권까지…시장상인도 고객도 '윈윈 마켓' 대전 태평시장 청년맛it길에서 '오직, 수육'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20대 우병우 사장이 활짝 웃고 있다.


시장 내 명소인 '청년맛it길'을 찾는 고객들도 더 늘었다. 청년맛it길은 전통시장 내 청년 유입을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대전시와 중기청이 사업비를 지원한 사업이다. 지난 4월 청년창업가 점포 10개가 오픈하고 영업을 해 오고 있다.


이곳에서 수육전문점을 운영하는 우병우 사장(29)은 "기존에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낙후된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막상 와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지금은 시장에도 현대화가 많이 돼 있고 기본적인 상권이 형성된 곳이라 청년창업자들이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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