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예금보험공사가 파산한 금융회사의 해외은닉재산 830억원을 찾아내고도 그중 29.9%만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보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해외은닉재산 발견 및 회수실적’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환수된 해외은닉재산은 발견된 해외은닉재산의 29.9%에 불과했다.
201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예보가 발견한 해외은닉재산 가액은 총 7400만 달러(약 83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환수한 금액은 2400만 달러(약 269억원)에 그쳤다.
예보는 부실 금융사가 파산하면 그 책임자를 확정한 뒤 행정기관, 공공기관, 금융사 등에 의뢰해 보유한 부동산, 예·적금, 보험금, 주식 등을 찾아 압류나 가처분을 통해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은닉재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예보 직원은 6명에 불과하다. 은닉재산 파악, 현지와의 협조 등 원활한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해영 의원은 “은닉재산의 환수율을 높이기 위해 인원 충원 등의 지원이 이뤄질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부실 금융사의 무책임하고 불법적인 행태로 인해 수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예보가 은닉재산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 단 1원의 재산도 남기지 않고 환수해야 할 것 ”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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