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군 시설물 중 내진설계 기준을 충족하는 건물은 44.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병사들이 생활하는 병영생활관의 내진설계 비율은 48.8%에 그쳤다.
11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군 시설물 약 10만7000동 중 내진설계 대상은 약 1만동(전체 시설의 10%)이다. 한데, 대상시설 중 내진설계가 적용된 시설은 4762동(44.9%)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사들이 생활하는 병영생활관은 전체 2965동 중 1448동(48.8%)만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절반이 넘는 1517동(51.2%)은 내진설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장병들이 지진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거시설 중 병영생활관을 제외한 간부 숙소 등은 전체 3020동 중에서 1608동(53.2%)이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이외에 작전시설 전체 620개 동중에서 69.4%인 430개 동이 내진설계를 완비했다. 체육시설은 전체 116개 동 중 64.7%가 내진설계 미적용 상태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군이 병영생활관, 체육관 등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내진보강을 미루는 것은 우리 장병들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며 "부족한 예산 안에서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장병들의 안전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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