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진 연구원, 물류 시뮬레이션 연구로 英인명사전 등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국내에서 물류산업 첨단화에 앞장서는 이가 있다. CJ대한통운이 부설한 종합물류연구원의 김연진 수석연구원이다. 그는 전형적인 '창고작업'이었던 물류를 정보통신기술(ICT)산업으로 변모시키는 최전선에 있다. 이같은 물류 시뮬레이션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세계 3대 인명사전인 영국 캠브리지 인명사전 2017년판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그는 마르퀴즈후즈후 2016년판에도 이미 이름을 올렸다. 물류 시뮬레이션을 물류센터 현장개선이나 투자의사결정에 적용시키는 노하우가 세계무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김 연구원은 11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물류 시뮬레이션은 물류 프로세스와 투입된 자원의 변화를 다양한 사례별로 모의 실험하면서 물류센터 입지나 재고관리, 배송 경로 등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최적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택배터미널의 자동화는 물론, 자율주행로봇, 드론, 3D 비쥬얼라이저, 자동배차 솔루션 등 국내 물류기업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부분에서 연구하고, 실제로 물류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는 "물류 시뮬레이션은 투자 등 기업 의사결정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지원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업의 의사결정은 물류 시장환경과 고객 니즈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고객들의 편익도 높아진다. 이 물류 시뮬레이션은 CJ대한통운이 구축 중인 경기도 광주의 수도권 메가허브터미널의 자동화에도 적용됐다. 김 연구원은 "물량이 많은 시기에 지체되는 고객의 택배를 보다 빠르고 신속하게 전달이 가능해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국내 물류서비스를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물류서비스 수준은 UPS나 DHL같은 글로벌 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신속성과 정확성을 원하는 국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킨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많은 물류전문가들의 끊임없는 연구로 더 이상 물류가 3D산업이 아닌 첨단혁신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수행하고 있는 물류엔지니어링 체계를 확립하고, 이를 서비스로 구체화시켜 매출과 이익을 발생시키는 성과를 확인해보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물류엔지니어링, 공급망 엔지니어링, 구루, 전문가 자격을 갖춰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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