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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복귀 이정현, 투톱체제 복원할까…상처입은 지도력 회복, 예산정국 등 과제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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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여의도로 돌아왔다. 공식 당무 복귀는 무려 보름 만이다. 그동안 단식과 입ㆍ퇴원을 거쳐 3박4일간 영호남과 충청을 넘나든 현장 방문을 마쳤다. 앞선 '강 대 강' 여야 전면 대치에서 '빈손 회군'을 했다는 평가를 들었던 이 대표는 반환점을 돈 국정감사에서 지도력을 본격적으로 검증받게 된다.


당무 복귀 이정현, 투톱체제 복원할까…상처입은 지도력 회복, 예산정국 등 과제 수두룩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왼쪽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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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개시 이후 보름 만에 공식 복귀= 이 대표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를 주재하며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회의에선 격한 환영이 이어졌다. 이 대표를 대신해 여당의 원톱체제를 구축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포옹으로 맞았다. 이 대표는 "반갑고 고맙다"면서 화답했다.


또 긴급 당정, 심야 당정 등 태풍 '차바' 이후 이어온 정부ㆍ여당의 대응을 거론하며 "온 국민이 든든함을 느끼고 감사했을 것"이라고 자찬했다 .

이날 귀환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단식 이후 처음으로 여의도에서 업무를 재개한 것이기도 하지만 아울러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에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가 주목된다.


앞서 이 대표는 퇴원 후 국회에 바로 복귀할 수도 있었으나 수해 지역과 호남, 충청, 제주도를 넘나들었다. 일종의 숨고르기 성격이 강했다. 상처 입은 당내 리더십을 치유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단식 중 국정감사 전면 복귀를 선언했으나 의총에서 강경 친박(친박근혜)의 주도로 의원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지도력에 상처를 입었다. 국감 보이콧과 빈손 회군 이후 지도부 책임론까지는 아니더라도, 당내 개혁을 끌어가기 위한 동력을 일부 상실한 상태였다.


반면 그동안 정치권의 관심은 강 대 강의 대치를 이어온 정 원내대표의 '입'에 온통 쏠려 있었다. 이 대표로선 대치 정국을 풀면서 유연하게 지도력을 되살리는 연착륙을 시도할 때다. 또 원톱체제를 자연스럽게 투톱체제로 되돌려놔야 한다.


당무 복귀 이정현, 투톱체제 복원할까…상처입은 지도력 회복, 예산정국 등 과제 수두룩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국감 참석, 여당의 '입' 되찾을지도 관심사= 이 대표는 이날 국감에 복귀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미르ㆍ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백병전을 진두지휘한다. 청와대 비선으로 지목받은 최순실씨의 증인채택 문제 등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우병우 사태,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연장, 법인세 증세 등을 둘러싼 야당과의 힘겨루기도 이어가야 한다.


20대 국회에서 실종된 노동개혁 4대법안과 규제프리존 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이란 과제도 떠안고 있다. 당장 야 3당의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 특검안 주장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이 대표가 지도력을 굳혀 어느 정도 당을 장악할지는 내년 대선 정국과 맞물려 돌아갈 것"이라며 내년 4월 예정된 재ㆍ보선에서 여당이 패배한다면 이 대표의 지도력은 다시 도마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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