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관합동 보건의료 협력사절단' 남미에 파견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남미에 파견된 민·관 합동 중남미 보건의료 협력사절단(이하 사절단)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남미 각국 사이에 보건의료 산업에 대해 적극 협력하는 돌파구를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개 부처 공동으로 중남미 국가와 보건의료분야 협력 강화,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 확대 등을 위해 사절단을 지난달 27일 부터 10월8일까지 중남미 4개국(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과테말라)에 파견했다.
보건의료 협력사절단 파견을 통해 그동안 우리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 해 온 페루·칠레 정부와 협력을 더욱 유기적으로 강화했다. 아르헨티나와 과테말라와는 최초의 사절단 파견을 통해 중남미 유망 보건의료시장의 활로를 개척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페루에서는 보건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등 제약분야, 원격의료 등 의료서비스 분야 협력 사업에 대한 논의를 신정부와 이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한국이 페루 위생선진국에 등재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 약전이 페루 참조약전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긍정적 검토의견을 확인해 국내 생산 의약품의 페루 시장 접근성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성과를 얻었다.
한·페루 제약산업 협력포럼에서는 한국의 강점분야인 바이오의약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품질관리와 평가방법 등에 대한 한국의 노하우를 전수해 페루 제약산업 관계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칠레에서는 보건물자 구입기관인 공공조달청(CENABAST)과 정부 간 협력 채널을 통해 칠레 공공조달 목록을 한국 측에 제공하고 한국 측은 공급 가능 물자 정보 회신에 대해 합의를 도출했다. 한·칠레 원격의료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기술 분야 양해각서 체결의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칠레 원격의료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시스템 모델 개발 정책컨설팅 착수보고회를 개최해 칠레 의료 IT시장 진출의 토대를 구축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아르헨티나 식약청(ANMAT)간에도 의약품 분야 기관간 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합의했다. 과테말라에서는 보건부와 사회보장청(IGSS)과 면담을 통해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합의하고 공공조달 의약품에 대한 한국 제품의 참여 방안 논의를 시작했다.
사절단에 참여한 민간 대표단은 페루와 아르헨티나에서 제약·의료기기 기업 간 1대1 상담회를 통해 총 142건(페루 113건, 아르헨티나 29건)의 수출 상담 실적을 거두었다.
한편 이번 사절단은 최영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보건복지부, 외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협회, 제약·의료기기 기업 4개사 관계자 25여명으로 구성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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