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6일(현지시간) 독일 정치권에서 남녀의 임금 격차를 시정하기 위한 새로운 법안에 대한 합의가 도출됐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동맹(CDU)과 사회민주당(SPD) 연립 여당은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는 법안에 합의했다.
토마스 오퍼만 연방하원 SPD 원내대표는 "남녀 임금 차별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이 같은 합의는 전진을 향한 큰 한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종업원 200명 이상의 기업은 같은 직위의 남녀 임금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또한 직원 500 명이 넘는 기업은 남녀 동일 임금 구조를 적용하는 것을 의무로 한다.
독일 연방통계청의 5월 자료에 따르면 독일에서 여성 임금은 남성에 비해 약 5분의 1 정도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남녀 임금 격차가 21%로 집계돼 유럽 평균 16.5%를 웃돌았다.
한편 2014년 자료에 따르면 기준 슬로베니아, 몰타, 이탈리아 등이 남녀 임금 차별이 적은 나라로 꼽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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