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4위를 확정했다.
LG(71승2무70패)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64승78패)와의 시즌 마지막 16차전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8승8패로 마무리됐다.
이날 5위 KIA(70승1무72패)는 삼성에 3-4로 패했다. 이에 따라 잔여 경기에 상관없이 LG 4위, KIA 5위가 확정됐다.
LG 선발 헨리 소사(31)는 중요한 경기에서 호투하면서 팀의 4위 확정은 물론 자신의 3년 연속 10승도 챙겼다. 소사는 5.1이닝 6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선취점은 롯데 차지였다. 롯데는 3회말 공격에서 1사 후 8번 신본기(27)가 2루타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신본기는 1번 전준우(30)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롯데 선발 노경은(32)은 4회까지 안타 하나만 맞으며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매 회 볼넷 하나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불안했다. 투구 수는 많았고 결국 노경은은 5회 무너졌다.
노경은은 5회 선두타자 정상호(34)를 3루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9번 손주인(33)에 볼넷을 내줬다. 1번 김용의(31)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상황은 2사 1루.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노경은은 2번 이천웅(27)부터 연속 4안타를 맞고 3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노경은은 4.2이닝 5피안타 3실점(3자책)의 기록으로 시즌 열두 번째 패배(3승)를 떠안았다.
롯데는 노경은의 뒤를 이어 배장호(29)와 김원중(23), 이성민(26)을 투입해 8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롯데 타선도 LG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 했다. 거의 매 회 득점 기회를 만들었으나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LG는 8회 마무리 임정우(25)를 조기 투입하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미 KIA가 삼성에 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였다.
임정우는 8회 1사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 4번 황재균(29)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5번 박헌도(29)에 볼넷을 허용했으나 박종윤(34)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면서 8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LG는 9회초 공격에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문선재(26)와 박용택(37)이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루이스 히메네스(28)의 외야 뜬공 때 문선재가 홈을 밟았다.
임정우가 9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LG는 4위를 확정지었다. 임정우는 시즌 28세이브에 성공했고 시즌 방어율을 3.82로 떨어뜨렸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