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타이완챔피언십서 타이틀방어, 김인경은 2주 연속 우승 도전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어게인 대만'이다.
6일 대만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파72ㆍ6425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아시안스윙 2차전' 푸본타이완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격전지다. 올 시즌 메이저 1승을 포함해 4승을 수확했지만 '불안한 넘버 1'이다. '5승 챔프'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이 신바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포함해 남은 대회는 7개, 우승컵이 절실한 상황이다.
세계랭킹과 함께 상금랭킹, 평균타수는 여전히 1위다. 하지만 지난주 휴식을 취한 사이 쭈따누깐이 레인우드클래식 6위를 앞세워 '올해의 선수'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리디아 태풍'을 일으켰던 대만에서 다시 한 번 힘찬 비상을 꿈꾸는 이유다. 당시 '3언더파-5언더파-5언더파-7언더파'의 퍼펙트 스코어를 작성해 공동 2위 그룹을 무려 9타 차로 제압한 대승(20언더파 268타)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시즌 5승째이자 통산 10승째를 달성했고, LPGA투어 최연소 통산 10승(18세 6개월1일)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리디아 고에게는 무엇보다 세계랭킹 1위 등극이라는 전리품이 짜릿했다. "꾸준한 성적을 냈고,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더욱 기쁘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지난 7월 마라톤클래식 4승 이후 3개월째 주춤해 분위기를 바꾸는 것부터 시급하다. 기대를 모았던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에 완패를 당해 은메달에 그쳤고, 에비앙챔피언십에서는 타이틀방어는커녕 공동 43위의 수모를 겪었다. 레인우드클래식을 건너뛰면서 체력을 비축한 뒤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와신상담하고 있다.
쭈따누깐이 불참해 한국 선수들이 최대 경계대상이다. 레인우드클래식에서 6년 만에 정상에 오른 김인경(28ㆍ한화)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해 공동 2위에 그친 지은희(30ㆍ한화)와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이 설욕전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랭킹 4위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홈 코스에서 부활을 노리는 청야니(대만) 등이 지켜봐야 할 '다크호스'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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