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4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브렉시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역시 85.40포인트(0.47%) 내린 1만8168.4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0.71포인트(0.5%) 하락한 2150.4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1.22포인트(0.21%) 떨어진 528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2.17% 급락했다. 통신과 부동산도 각각 1.67%와 1.59% 내렸다. 원자재와 에너지 업종도 각각 1.52%와 0.96% 떨어졌다.
이날 달러는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위한 협상 시기를 언급하고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파운드 환율은 전날보다 0.8% 하락한 1.273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브렉시트 직후인 6월23일 이후 약 15% 낮은 수준이다. 한 때 1.272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주요국 화폐 대비 달러의 강세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도 이날 0.4%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인덱스도 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1.624%에서 1.684%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3.00달러(3.3%) 낮은 온스당 126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루 낙폭으로는 2013년 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에 따라 금 투자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래커 총재는 미 웨스트버니지아주의 찰스턴에서 가진 콘퍼런스에서 "신중한 선제 정책은 물가 상승 후 커질 수 있는 급격한 조치의 필요성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피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래커 총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이제 1.5% 혹은 그 이상이 돼야 한다며 최근 경제지표가 연준의 고용과 물가 목표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꽤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센트(0.3%) 낮은 배럴당 48.69달러에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한 이후 5거래일 만에 첫 하락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10센트(0.2%) 내린 배럴당 50.79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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