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지난 9월 29일부터 시작된 (주)광주신세계(대표이사 임훈)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첫 주말 연휴(3일 월요일 개천절까지) 5일간 실적이 전년 대비 -13.8%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신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의 내수진작 차원에서 기획된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다양한 할인행사 및 마케팅 프로모션이 총동원 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전년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추석 직후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명절 특수를 부분적으로 누린 반면에 이번 세일은 추석 이후 2주간의 매출 분산이 있어 시너지 효과를 덜 누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세일기간 동안 흐리거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가 잦았으며, 저가 위주의 특가 할인 상품 쪽으로만 집객 현상이 일어났던 것이 매출 부진의 주된 이유였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9일 코리아 세일 페스타 첫날은 전년대비 3% 신장한 수치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리나 했으나, 금요일과 토요일 각각 우천의 영향으로 백화점 방문 고객이 줄어들어 매출이 -22%까지 줄어들면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품목별 매출 신장률을 분석해보면, 생활 부분 23.7%과 식품 13.3%는 예상 밖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이는 각각 웨딩시즌 혼수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호조와 개천절 긴 연휴로 인한 가족단위 쇼핑객이 많아져,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광주신세계는 파악하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와 유아동, 스포츠, 영패션 장르의 실적이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별로 아웃도어 -32.3%, 유아동 -30.4%, 스포츠 -27.3%, 영패션 -22.9% 신장률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각종 의류장르 매출이 주춤했던 이유는 지난해와 비교해 세일기간 초반, 높은 기온으로 인한 시즌 필수 아이템인 아우터(재킷) 수요가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말했다. 또한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저단가 기획 행사에만 고객이 몰린 것이 매출 감소의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또한 가을 환절기 의류 수요 감소에 따른 여성·남성 패션장르의 매출 역시 각각 -15.3%, -14.5% 마이너스 신장을 보였다.
반면 방문 및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이색적인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한 것이 집객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덧붙였다. 광주신세계는 행사 첫 날인 지난 29일(목)부터 ‘가을’을 테마로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인 ‘가을 국화 정원’을 백화점 1층 컬처스퀘어에 조성하며 도심 속 힐링 쉼터를 마련했다.
박인철 광주신세계 영업기획팀장은 “이번 행사의 초반 5일간 실적이 작년과 비교해 부진했다”며 “후반부로 구매 수요가 분산돼 매출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을 예상해, 남은 세일기간에도 다양한 시즌 마케팅 프로모션 진행 및 상품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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