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미국이 제조업 지표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나타냄에 따라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54.30포인트(0.30%) 떨어진 1만8253.8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지수는 7.07포인트(0.33%) 하락한 2161.20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1.13포인트(0.21%) 내려간 5300.87로 마감했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49.4에서 51.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는 49.7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 제조업 지표의 예상 외의 선전이 연내 금리 인상 기대를 높였으며 이는 주가를 내리는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내년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관측했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0.9% 하락한 1.285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화는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1.12% 하락한 파운드당 1.2818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7월 초 기록한 31년 최저치에 근접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40달러(0.3%) 내린 온스당 1312.7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 지수가 기대 이상 높게 나타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금값에 영향을 미쳤다.
경쟁국 16개국 통화와 비교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월스트리트저널 달러 지수는 이날 0.1% 상승했다.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9월30일) 1.605%에서 1.624%로 올랐다.
국제유가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일 가격을 올리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산유국들의 결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57센트(1.2%) 높은 배럴당 48.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4거래일 연속 상승이자, 8월 19일 이후 가장 높은 마감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62센트(1.2%) 뛴 배럴당 50.8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생산량 감축에 합의한 이후 실제 성사 여부에 의구심이 제기된 바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에너지 업종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8월 건설지출이 0.7% 감소한 연율 1조1420억달러(계절 조정치)로 집계돼 2015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 조사치는 0.4% 증가였다. 7월 건설지출은 당초 변화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0.3%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다.
한편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제40회 연례 중앙은행 세미나에 앞서 내놓은 연설문을 통해 중앙은행들이 저성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통화정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통화정책의 틀이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의문들이 앞으로 수년간 제기될 것이기 때문에 중앙은행들은 완전히 이 논쟁에 끼어들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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