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30일(현지시간) 뉴욕 주요 증시는 도이체방크 사태가 은행주에 미칠 영향 등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7.66포인트(0.54%) 상승한 1만8241.1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7포인트(0.43%) 높은 2,160.40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0.37% 오른 5288.06을 기록했다. S&P500지수의 11개 업종 모두 상승세다.
이날 미국증시에 상장된 도이체방크의 주가(ADR)는 전일 급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5%가량 상승했다. 독일 증시에서도 오후 거래에서 0.1% 올랐다.
도이체방크 주가는 전일 주요 헤지펀드들이 도이체방크에 맡겨온 파생상품 자산을 회수했다는 소식에 급락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주택저당채권 담보부증권(MBS) 부실판매 혐의로 140억 달러 상당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보도로 자본 건전성 우려가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도이체방크가 '제2의 리먼 브러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개장 전 거래에서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의 주가는 각각 0.4% 상승했다. 아마존의 주가는 0.7% 상승해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전일 마감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가장 약한 것이며 시장 조사치 0.2% 증가를 하회한 수준이다.
8월 개인소득은 0.2% 늘어나 지난 2월 이후 최저 상승률을 보였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가였다.
물가 압력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0% 각각 상승했다.
물가는 낮은 유가와 음식 가격 등으로 지난 4년여 동안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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