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나주석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단식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위로 방문하려 했으나 이 대표 건강상태가 악화됨에 따라 만남이 무산됐다. 대신 박 위원장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회동을 했다.
박 위원장은 애초 이 대표 측에 연락해 이날 오후 1시반쯤 만남을 추진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 대표를 만나 위로의 뜻 등을 전할 계획이었지만 이 대표가 구토,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면서 회동 자체가 취소됐다.
박 위원장은 정 원내대표와 만남 뒤 기자들과 만나 "1시반에 방문하겠다고 했을 때는 좋다고 했는데, 정 원내대표가 연락이 와서 (이 대표가) 구토가 시작되고 머리가 띵해져 의사를 불러서 (만남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고, 이 대표 측 보좌진으로부터도 건강이 안 좋아져 방문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빨리 치료하고 분당 수도육군병원 빈소(링스 헬기 추락 장병 조문)에 다녀올 테니 그사이 치료하고 연락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신 박 위원장은 정 원내대표와 만났다. 박 위원장은 "정 원내대표에게 어떻게 해서든 국감 정상화를 위해 나서달라고 얘기했더니 자기 당내 분위기가 그렇지 않다고 해서 소득 없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정세균 국회의장과도 며칠 전부터 연락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의견을 나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그런 것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3당 원내대표 회동계획에 대해서도 "없다"고 언급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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