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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 찾았다가 신용등급 추락…한 번 대출에 1등급→5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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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신용등급이 높은 소비자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면 낮은 소비자가 빌릴 때보다 신용등급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 1등급 소비자는 한 번만 대출을 받았더라도 평균 3.7등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 및 저축은행 대출 발생 시 신용등급 하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신용 1등급 소비자들의 신용등급이 평균 3.7등급 하락했다고 밝혔다.

2등급은 3.3등급, 3등급은 2.5등급, 4등급은 1.7등급 가량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1등급이었던 사람들이 대부업체를 이용한다면 5등급으로까지, 그 밖의 등급은 최대 6등급으로까지 신용등급이 추락할 수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 대출도 신용등급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던 신용 1등급 소비자들도 평균 2.4등급이나 신용등급이 내려갔다. 2등급이었던 사람들은 2.7등급, 3등급은 2.1등급, 4등급은 1.5등급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의 주 고객인 신용 5~8등급의 신용등급 하락 폭은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업체를 이용한 신용 5등급인 사람들은 0.8등급 하락, 6등급은 0.2등급, 7등급은 0.09등급 가량 떨어졌다. 또 저축은행을 이용한 신용 5등급인 사람들은 0.7등급, 6등급은 0.2, 7등급은 0.09등급씩 하락했다.


이에 나이스평가정보는“저신용자들은 원래 연체정보가 있거나 신용도 하락요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리더라도 신용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반면 고신용자들은 신용등급 하락요인이 없는 상태에서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이용하게 되면 신용등급이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영주 의원은 “무심코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을 이용한 고신용자의 신용도가 하락해 앞으로 1금융권 거래를 못 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대부업체, 저축은행이 이용자들에게 대출을 할 때 신용도 하락과 관련한 내용을 사전에 고지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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