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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메트로컴, 서울메트로에 182억 출연…사업재구조화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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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메트로컴, 서울메트로에 182억 출연…사업재구조화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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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메트로의 24개 지하철역 승강장안전문(PSD) 유지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유진메트로컴'과 서울시가 사업재구조화 협상을 3개월 만에 타결했다.

이에 따라 유진메트로컴이 맡고 있던 승강장안전문 유지관리 업무가 서울메트로로 전부 이관되고, 유진메트로컴은 사업재구조화로 절감되는 이자비용 182억원을 서울메트로에 안전기금으로 출연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유진메트로컴 민자 PSD 설치·운영사업의 재구조화 협상"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진메트로컴은 지난 5월28일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서울메트로와 승강장안전문 유지·점검 특혜계약 논란을 겪어왔다.


민자회사인 유진메트로컴이 지난해까지 누적 매출액 2902억원, 순이익 338억원을 거두며 초기 투자금 35억원의 4배인 141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했지만 초과수익을 환수하거나 안전기금을 재투자로 공유하는 장치가 부족해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에 서울시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8.4~15% 수준의 고금리 선·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하고 연 3.59%(고정금리)의 선순위채로 유진메트로컴의 채무 422억원을 재조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진메트로컴은 2028년까지 약 112억원의 이자절감비용을 서울메트로의 안전기금으로 출연한다.


또 기존에 유명무실했던 초과이익 공유조건도 변경해 유진메트로컴의 매출액 초과분의 10%를 안전기금으로 서울메트로에 납부토록 했다. 이번 협약으로 유진메트로컴이 매년 서울메트로에 추가 부담하는 금액은 약 7억원이다.


이를 통해 유진메트로컴이 계약 만료 시까지 출연하는 안전기금은 총 182억원에 달한다. 해당 재원은 향후 지하철역 노후시설 개량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진메트로컴이 관리 중인 24개 역사의 승강장안전문 유지보수 업무를 모두 서울메트로로 이관하도록 계약을 변경했다. 구의역에서 하청업체 소속 청년 노동자가 사망하는 등 민간업체가 안전업무를 담당하며 발생하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유지보수에 사용되는 인건비 등은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진메트로컴에서 계속 부담한다.


승강장안전문 안정성 확보를 위한 레이저센서 교체 비용도 유진메트로컴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비상시 승객의 원활한 탈출을 위한 승강장안전문 개선비용의 50%도 유진메트로컴이 맡는다.


한편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승강장안전문 관리 전반에 걸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7월28일부터 '유진메트로컴 사업재구조화 협상 지원 TF'를 구성하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협상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구의역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제고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서로 공유하면서 진행됐다"며 "앞으로 승강장안전문의 안전성 제고 및 서울메트로의 재정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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