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사드배치 장소 발표될 예정…업계, 악영향 미칠지 촉각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이르면 오늘(29일)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장소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져 유통업계가 초긴장 상태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대한민국 최대 쇼핑ㆍ관광축제 ‘코리아 세일페스타’가 시작되는 첫 날이기도 해 시장에서는 사드 후폭풍이 업계 전반에 미쳐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며 우려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10월1~7일)을 앞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들의 발길을 돌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29일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통해 내수 살리기에 나선다. 프로젝트 동참의 일환으로 참여업체들은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전을 계획해 마케팅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표정이 좋지 않다. 사드 배치 장소가 이달 내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큰 명절을 앞둔 상황에서 사드 배치 장소가 결정되면 내방객 감소는 물론 소비심리 위축도 예상돼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관계자는 "여행은 몇 달 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사드 배치 장소가 결정된다고 이번 국경절에 방한하는 요우커 수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도 "다만 향후 요우커의 방한율과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어 주시해야한다"고 했다.
당장의 소비심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향후 한국 대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인해 요우커의 방한율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요우커가 주 고객층인 면세점업계가 사드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지목됐다. 업계는 중국 정부의 사드 관련 공식입장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드배치에 따른 표면적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저변 민심에는 영향이 있다"며 "아직까지는 중국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방한을 제재하는 멘트가 없어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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