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미 자동차 제작사 포드 직원들이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TV 대선 토론에서 말한 것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포드 직원들은 트럼프가 "포드가 미국 내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반박했다.
트럼프는 지난 26일 미국 대선 TV토론회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비난하며 포드의 160억 달러 규모 멕시코 자동차 생산공장 투자 사례를 들었다.
이는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시간제 근로자의 노동조합인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주장과 일치한다. UAW는 자동차 생산 시설이 외국으로 가는 바람에 일자리를 뺏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고위직 엔지니어를 포함한 포드 직원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해 포드의 미국 제조업 기여도를 알리며 트럼프의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포드가 지난 5년 동안 미국 공장에 12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새로운 일자리도 2만8000개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포드 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포드의 대변인은 "포드의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및 투자와 관련한 팩트를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했다"고 말했다.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WSJ는 실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자동차업체들은 미국 이외의 나라에 새 공장을 짓거나 기존 공장을 업그레이드하려고 수십억 달러를 비축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신규 시설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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