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17호 태풍 메기가 대만에 상륙한 가운데 4명이 숨지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7일 대민 중앙재해대책센터에 따르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메기의 영향으로 대만 전역에서 주민 4명이 사망하고 167명이 부상 당했다.
초속 56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메기가 북상하면서 대만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당초 태풍의 중심이 대만 중남부를 지날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란(宜蘭)현의 일부 지역에선 900m의 강우량을 보이며 폭우를 쏟아냈다.
대만엔 지난 중추절(中秋節·추석) 연휴에 북상한 14호 태풍 므란티와 16호 태풍 말라카스에 이어 세 번째 태풍이 상륙한 것으로,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약 30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고, 타이베이시는 수돗물 공급을 끊은 상태다.
아울러 대만 전역에서는 항공기 수백 편이 무더기 취소됐으며 전국적으로 등교와 출근 금지령이 내려졌다.
태풍 메기가 오늘(28일) 푸젠(福建)성을 통해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 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중국 당국은 주민 17만여 명과 어선 5만5000척을 긴급 대피시켰으며, 철도와 항공기 운항도 취소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