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순 의원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해야"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장기화로 2015년 1056명(사망 11명)에서 올해 2125명(사망 17명)으로 늘어났다. 온열질환자 분석결과 남자·50대·경기도·농림어업종사자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출받은 '2016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 지난 5월23일부터 9월21일까지 온열질환자로 총 2125명이 신고됐고 이 중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1059명(사망자 11명)과 비교했을 때 약 100.7% 증가한 것이다.
올해 온열질환자 2125명에 대한 분석 결과 성별로는 남자가 74.3%인 1578명, 여자가 25.7%인 547명으로 남자가 훨씬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3.0%인 488명으로 가장 많았고 65세 이상이 27.2%(578명), 40대가 15.2%(325명)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6.8%인 35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이 10.6%(225명), 전남이 8.8%(18명) 순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숙련 종사자가 14.1%인 3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직(노숙인 제외)이 13.8%(294명)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발생시간별로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낮 시간대에 49.0%인 1042명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생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장이 28.3%인 602명, 논과 밭이 15.7%(333명)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17명 중 60세 이상이 47.1%를 차지했다.
남인순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기후변화가 지구평균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아열대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증가하고 여름철 기간이 증가하고 있어 온열질환뿐 아니라 각종 수인성감염병과 곤충매개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며 "정부 유관부처가 적극적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와 질병 등 재난에 대한 예측과 대응능력을 강화해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체계적 감시체계를 구축해 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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