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트 블랙' 아이폰 7·플러스 사전예약 때 품절…11월까지 배송 안돼
사전주문 이용자의 30%가 '제트 블랙' 선택
밍치궈 "물량 부족은 낮은 수율 때문…메탈보다 새로운 소재 선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아이폰 7의 '제트 블랙' 컬러가 동이 났다. 스크래치가 나기 쉬운 재질임에도 재고가 부족해 주문을 해도 11월까지는 제품을 받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아이폰 7 플러스의 유광 블랙 컬러인 '제트블랙'이 낮은 수율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KGI 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7의 제트 블랙의 생산 수율이 60~70%에 그치고 있어 애플이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며 "애플의 파트너들이 새로운 컬러 마감 때문에 제한된 수량의 케이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트 블랙은 32GB 모델로는 출시되지 않았고, 애플에서도 광택 때문에 기기 표면에 흠집이 나기 쉽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전 주문 기간에 제트 블랙 컬러는 아이폰 7과 플러스모델 모두 품절됐다.
'제트 블랙'은 KGI증권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컬러에 꼽혔다. 전 세계적으로 사전주문을 한 이용자의 30% 가량이 제트 블랙을 선택했다. 중국에서는 50%에 이른다. 특히 아이폰 7 플러스의 제트 블랙 컬러를 사전예약한 고객은 전체 선주문의 절반을 차지한다.
밍치궈는 "아이폰 구매자들이 아이폰 6S때와 달리 미학적으로 차별화된 모델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제트 블랙의 인기는 소비자들이 메탈 소재보다 대안적인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제트 블랙'의 이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밍치궈는 아이폰 7이 플래그십 전작인 6S보다 판매량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 7의 일시적 품절 사태는 수요가 높아서가 아니라 공급 부족 때문에 일어난 문제라는 것이다. 아이폰 7의 1차 출시국은 28개국으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의 1차 출시국(12개국)보다 2배 이상 많다.
밍치궈는 "아이폰 7의 판매량은 1년 전 출시된 아이폰 6S의 지난해 판매량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밍치궈는 아이폰 7의 판매량 예상치를 6500만대에서 7000만~7500만대로 높여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유럽 12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호주 등에서 아이폰7 첫 주말 판매량이 지난해 아이폰6s에 비해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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