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아이폰7의 첫 주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애플 주가가 폭락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에 따르면 독일의 유명 시장조사기관인 GfK는 최근 전세계 17개 국가에서 아이폰7의 첫 주 판매량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12개의 유럽 국가와 중국, 호주, 대만 등이 포함됐으며 미국은 조사 국가에서 제외됐다. GfK는 이 보고서를 고객들에게만 유료로 제공했으며 언론 등 외부에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접한 이들에 따르면 GfK는 유통망 확인(Channel checks)을 통해 아이폰7의 첫주 판매량이 전작인 아이폰6보다 약 25% 하락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GfK는 CNBC측에 "보고서가 있는 것은 맞지만 고객에게만 제공하고 있으며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1.7% 하락한 112.7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대만의 디지타임스의 보도도 애플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디지타임스는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2017년 1분기 생산될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를 위한 반도체 주문량이 20%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애플의 주가는 미국에서 성공적인 사전 주문에 힘입어 고공 행진중이었다. 아이폰 주가는 9월7일 발표 이후 7%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7부터는 출시 첫주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정확한 판매량은 확인할 수 없다. 애플은 지난 16일 전세계 28개 국가에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1차 출시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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