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6일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으로 생산 9만8000여대와 수출 13억달러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 장관은 이날 '현대자동차 전면파업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현대차의 파업은 수출회복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고 어려운 경기를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현대차 노조는 12년 만에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시작했다. 전면파업은 2004년 2차례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또 27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주 장관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다른 나라와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현재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인도, 멕시코 등 신흥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추격이 눈앞에 닥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7월까지의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인도에 세계 5위 자리를 내주게 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직된 노사관계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이 지속될 경우 미래 투자가 어려워지고 우리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자동차산업은 우리 제조업에서 고용의 12%, 생산의 13%,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기간산업이며 특히 생산량이 가장 많은 현대자동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계신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국가경제의 어려움을 이겨나가는 데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협력업체 근로자, 중소기업, 지역주민들의 눈물을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노측은 명분 없는 지나친 파업을 철회해 빠른 시간내에 조업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고 회사측도 적극적인 태도로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며 "중소 납품업체와 지역경제, 나아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수출회복 전선에 동참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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