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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구속영장 청구]한·일 수장자리 잃나...'풍전등화' 롯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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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롯데수사팀, 오늘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청구
롯데 "영장실질서 소명…법원의 현명한 판단 기대"
신 회장 구속시 韓롯데 경영권 확보 '비상'…日, 그룹 지배 커질듯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한·일 수장자리 잃나...'풍전등화' 롯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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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김효진 기자]검찰이 26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롯데그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법원의 구속 기소 결정 여부에 따라 신 회장은 한ㆍ일 롯데그룹 수장 자리를 잃게 된다. 2인자로 불린 이인원 부회장의 자살로 후임자가 마땅치않은 상황에서 일본 롯데에 그룹 전체가 휘둘릴 우려도 나온다. 롯데 오너가(家)를 비롯해 한국 재계 5위 그룹의 경영권 공백이 우려된다.

◆檢, 장고끝에 구속영장 청구=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이 신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형국이 됐다. 검찰은 신 회장을 구속한 상태로 보강 수사를 진행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공소를 유지하는 일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신 회장은 오는 28일께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영장실질심사는 검찰의 남은 수사 및 재판과 관련한 1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신 회장을 구속하도록 하면 검찰이 그간 들여다본 각종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했다는 분석이 가능해진다.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 뿐만 아니라 검찰이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했는지를 함께 살핀다. 이렇기 때문에 만약 검찰이 청구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되면 검찰의 향후 수사 및 공소유지는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검찰이 주장하는 신 회장의 혐의는 횡령 및 배임이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을 포함한 오너 일가를 그룹 계열사 등기이사로 등재시키고 별다른 역할도 없이 수백억원 규모의 급여를 받게 한 혐의 ▲270억원 규모의 롯데케미칼 소송 사기, 롯데건설의 300억원대 비자금 조성, 롯데홈쇼핑의 정관계 금품 로비 등 각종 비위를 지시하거나 알면서 묵인한 혐의 ▲계열사간 부당거래,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회사에 1000억원대 손해를 입힌 혐의 등이다.


신 회장은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이 같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회장 신병처리에 관한 결론이 나오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62), 신격호 총괄회장(94), 신 총괄회장의 부인 서미경(57)씨 등을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재벌기업의 총수 일가 4명이 한꺼번에 재판을 받는 초유의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다.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한·일 수장자리 잃나...'풍전등화' 롯데(종합)

◆구속 기소 결정되면 韓 롯데, 日에 휘둘려=롯데그룹은 '풍전등화' 위기에 놓였다. 신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로 인해 안팎으로 도사리던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는 탓이다.


당장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을 대거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권 확보가 최대 위기다. 일본 경영 관례상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일본 홀딩스는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열어 신 회장을 대표직에서 사임시킬 수 있다. 신 회장이 구속되면 롯데홀딩스 공동 대표를 맡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쓰쿠다 사장은 주총ㆍ이사회 소집을 통해 언제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5인의 일본인 경영진들은 홀딩스 지분 54.1%를 가지고 있다. 한국 롯데가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대표 등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서고, 일본인이 경영하는 일본 롯데의 영향력 아래 놓이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신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치열한 경영권 다툼에서 우호지분으로 만들었던 종업원지주회(27.8%), 그린서비스ㆍ미도리상사 등 관계사(20.1%), 임원지주회(6%) 등도 향후 어떤 식으로 등을 돌릴 지 알 수 없다. 또 일본 홀딩스의 한국 롯데에 대한 지배력이 커질 수도 있다. 롯데홀딩스는 현재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지분을 93.8% 가지고 있다.


지난 20일 신 회장의 검찰 출석 이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컸던 그룹은 당혹감에 휩싸였다. 당장 그룹의 2인자였던 이인원 부회장마저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신 회장의 구속 이후 경영공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호텔롯데 상장을 비롯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특허 획득 등 굵직굵직한 현안 처리도 문제다. 롯데그룹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날 "구속영장이 청구된데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영장실질검사에서 성실히 소명한 후 법원의 현명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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