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입으로' 발언 의혹 밝히고 사과해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와 관련, "국회의장이 야당과 작당하여 자신들의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생사람 김재수를 잡은 것"이라며 "인격살인이다"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김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는 무고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은 허위 폭로, 요건도 안 갖춘 정치공세, 대권을 위한 정쟁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정 의장이 해임건의안을 처리를 앞둔 지난 24일 새벽 0시35분경 본회의장에서 "세월호나 어버이연합 둘 중에 하나 내놓으라는데 안 내놔.. 그래서 그냥 맨입으로.. 그래서 그냥은 안 되는거지"라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이 민생, 안보, 경제는 안중에도 없이 박근혜 정부를 흔들고 정쟁으로 몰아가기 위해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흠결이 없는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과 연계했다는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 발언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사람이 정치적 중립성을 갖고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정세균 의장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수석은 "정세균 의원은 이 발언 내용이 사실인지, 국회법을 위반한 데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국민들 앞에 서서 직접 소상히 밝히라"며 "그러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국민들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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