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수석 회동 '빈손'…김도읍 "특조위 활동은 종료, 법치주의 부정 안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8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만났지만,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에 대한 의견차로 합의 도달에 실패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은 1일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등 8월 임시회 일정을 논의하는 회동을 가졌지만 약 1시간 만에 성과없이 돌아섰다.
여야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의 건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수석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 것도 합의된 것 없다. 일정 관련해서 아무 논의도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간 연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다가 지금와서는 6월 30일 끝났기 때문에 국회 특위를 새로 만들어서 하자고 한다"며 "우린 (그런 입장은) 못 받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도읍 원내수석은 "법을 모범적으로 준수해야 될 국회에서 특조위 활동기간이 종료된 일몰된 부분을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연장하자는 주장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법치주의 국가에서 법을 놓고 이렇게 고무줄처럼, 그것도 국회서 마음대로 해석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는 ▲조선해양 구조조정 청문회 ▲검찰개혁 특위 ▲사드 특위 ▲누리과정 예산 문제 ▲대법관 인사청문회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지만 세월호 특조위 문제에 가로막혀 진전을 보지 못했다.
김 원내수석은 "필요성을 강력 주장했던 추경에 대해서 이제 민생은 뒷전이고 정쟁만 남는 상황이 되는가 싶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박 원내수석은 "야당이 추경은 늦지 않게 (처리)해주겠다고 하고 몇몇 현안은 합의를 했는데 세월호 문제로 틀어졌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