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하나금융투자는 26일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을 4882억원으로 전망하며 잔여지분 확대로 이익체력이 올라오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한정태 연구원은 "KB금융은 올해 시중은행 지주 중 가장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현재 17년 PBR이 0.5배로 은행 평균(0.47배)보다 프리미엄이 생기고 있는 점이 그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1, 2분기 모두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KB금융은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기대를 받고 있다. 한 연구원은 "금리인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어 NIM 상승세는 주춤하겠지만 하락도 미미할 것"이라며 "건전성 개선추세도 지속되고 있으며, 대손율 안정도 두드러지고 있어 3분기에도 상반기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부토건 관련 회수금액이 발생하면서 일회성이익도 기대돼 KB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488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금융은 최근 몇 년 사이 착실하게 비은행 부분을 보강하고 있다. 저축은행, 캐피탈 및 손해보험과 증권 등을 인수했다. 카드까지 감안하면 비은행 부분이 40%가 넘는다. 하지만 인수한 부분의 이익비중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인수한 비은행 자회사의 지분율이 낮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현대증권의 잔여지분 70.38%를 100%로 올리기 위해 KB금융지주와 주식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교환 이후 현대증권의 실적이 100% 반영되게 된다"며 "손보나 캐피탈의 지분도 확대하게 되면 이익체력은 2조원 내외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KB는 선두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체력으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라며 "여전히 자본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행보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향후에 해외에서 가시적인 결실들이 보여진다면 더욱 기업가치는 제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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