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일체의 결정은 프로그램의 처분에 따르겠다"
'성 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가수 정준영이 이렇게 말했다. '1박2일' 멤버들이 항상 강조했던 '이멤버 리멤버'가 지켜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오후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은 가을맞이 농활 특집으로 충남 서산을 찾은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성 스캔들' 논란에 휩싸인 정준영도 편집 없이 그대로 등장했다. 정준영은 물론 다른 멤버들 역시 외양간 청소와 고추따기 등 일손 돕기에 나선 후 푸짐한 새참으로 휴식을 즐기는 진정한 농촌 생활 체험을 즐겼다.
앞선 24일 검찰은 정준영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6일 경찰에 고소했다가 며칠 뒤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정준영은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준영은 "영상은 사실 올해 초 서로 교제하던 시기에 상호 인지 하에 장난삼아 촬영했던 짧은 영상이었다"고 해명하며 "상대 여성분은 검찰에 탄원서를 추가로 제출하며, 상황의 조속한 종료를 희망하고 있다"고 상호 간 합의가 끝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KBS 2TV '1박2일'과 tvN '집밥 백선생' 등의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서는 "일체의 결정은 프로그램 처분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또 수사기관이 추가 수사 요청을 하면 모든 과정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출연 중인 '1박2일'과 tvN '집밥 백선생' 하차 여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프로그램 측의 처분에 따르겠다는 정준영의 의견과 추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1박2일' 측의 입장에 따라 이날 역시 정준영의 분량이 편집 없이 방송됐다. 또 tvN 제작진은 정준영 관련 문제에 대해 녹화는 했지만 화요일 방송이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멤버 리멤버'라는 말처럼 '1박2일'과 '집밥 백선생'에 정준영이 멤버로 계속 잔류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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