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미국 노스캐럴라이나 주 샬럿에서 경찰이 흑인을 사살한 사건으로 나흘 째 시위가 이어지자, 현지 경찰당국이 24일(현지시간) 현장 동영상을 공개했다.
사살된 키스 러먼드 스콧의 부인이 현장 동영상을 공개한 데 대한 대응이다. 하지만 이 동영상에도 스콧이 사살될 당시 총을 소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아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샬럿-메클런버그 경찰국의 커 퍼트니 경찰국장은 "스콧이 손에 총을 쥐고 있다는 확실한 영상 증거는 없다"면서 이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경찰 측은 그가 뭔가를 쥐고 있었으며, 이를 경찰에 겨눴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또 현장에서 권총이 발견됐으며, 스콧이 차고 있던 발목 권총집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콧의 가족은 "스콧은 총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손에 들고 있던 건 책"이라며 경찰측 주장에 반박했다. 이들은 "스콧이 경찰에 둘러싸여 있었을 때, 그는 공격성을 띠고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스콧의 가족과 경찰 측 모두가 동영상을 공개했지만 스콧이 경찰에게 총을 겨눴다는 뚜렷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샬럿에서는 경찰이 스콧을 사살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나흘 연속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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