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천동 현 위치에…조충훈 시장 건립 계획 밝혀
37년 지난 현 청사 C~D등급 판정 노후화 심해
[아시아경제 최경필 기자]전남 순천시의 숙원인 시청사 건립사업이 드디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읍면동 시민과의 대화에서 “순천시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이에 걸맞은 새로운 시청사를 지을 때가 됐다”며 시청사 건립 추진의지를 밝혔다.
또 “위치는 현 청사 일원에 건립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지금부터 3년 후 순천시승격 70주년이 되는 2019년 8월 15일에 첫 삽을 뜨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뒤, 시민과 함께 청사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 순천시 청사는 1979년 공무원이 600명일 때 준공됐으나 현재는 공무원이 약 3배 늘어난 1800명으로 수용능력이 부족해 청사가 7곳으로 분산돼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또 준공된 지 37년이 지난 현 청사는 건물노후화로 안전구조진단 결과 C~D등급 판정을 받아 긴급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한 상태이다.
순천시의회도 전남 시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원 개인 사무실과 휴게공간이 없어 민원상담과 의정활동에도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동안 순천시는 지난 1995년 순천시와 승주군이 통합하면서 통합청사건립을 논의해 왔지만, 후보지 선정에 따른 여론분열, 정원박람회 등 굵직한 현안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시청사 건립을 유보해왔다.
이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으로 높아진 위상과 30만 자족도시에 걸맞은 신청사를 건립해 시청에서 편리하게 업무와 문화시설을 즐기고 편하게 쉬어가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 주겠다는 계획이다.
최경필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