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전국금융산업노조 1만8000여명 참석…4대 시중은행 파업참가율은 3% 내외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3일 열리는 은행권 파업(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 1만800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은행권 파업예정인원은 1만8000여명 수준으로 은행 전체 직원대비 참가율은 15%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점포가 많은 KB국민·KEB하나·우리·신한은행 등 대형 4개 시중은행의 경우 파업참가율은 3%내외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금융당국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노조 파업 대응방안 점검회의를 열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은행장들에게 “총파업 대책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으며, 각 은행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총파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 자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파업 강행 시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SC은행, 씨티은행 등 7개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임 위원장은 "그간 은행 경영진들은 파업을 막기 위해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통해 금융노조에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한 교섭을 수차례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노조가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파업이라는 극단적 수단을 동원한 것은은행산업의 경쟁력을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훼손시킬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