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지진특약 판매 재개하기로…비판 여론 들끓자 중단 철회

손해보험사 지진특약 판매 재개 / 사진=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지난 12일 경주 지진 이후 관련 보험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던 손해보험사들이 지진위험 특약판매를 재개한다.

2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진 관련 보험을 판매하는 손보사들은 이날 협의를 거쳐 중단했던 지진 보험상품의 판매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정 상품을 정해놓지는 않되, 어떤 형태로든 고객이 원한다면 지진을 담보할 수 있는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 이후 동부화재·한화손해보험·농협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은 화재보험의 지진특약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손보사들은 "경주 지진 이후 역선택의 우려가 있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약관상 지진은 본진 이후 발생하는 여진까지 하나의 재해로 보기 때문에 지금 가입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가입하는 이들이 생기면 이를 두고 분쟁이 생길 수 있어 한시적으로 가입을 제한했다는 것.

그러나 일부 손보사들의 지진특약 판매 중단에 "보험상품을 판매해놓고 막상 손해가 발생할 것 같으니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고, 이를 진화하기 위해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