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설과 관련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참 신중하고 자중자애 할 국면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2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반기문 사무총장은 국내에 들어와서 본격적으로 1월부터 참여한다고 밝혔다. 그때부터는 엄격하고 치열한 검증의 대상이 되고 경쟁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불과 3~4개월 밖에 남지 않은 단계에서 자꾸 국내 정치권과 언론에서 그분의 정치 참여를 언급하고 진도를 나가는 듯 한 모양세가 되면 임기말 사무총장으로서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 "반기문 총장 개인의 명예보다 국가적 명예 아닌가, 그런 관점에서 자중자애하고 신중하게 접근해 성공적인 사무총장으로 임기를 마쳤다는 평가가 나오게 국민 모두가 함께 도와드리고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게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제3지대' 참여에 대해서는 "저는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며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제3지대는 각당의 주류가 아닌 분들이 공통의 이해관계를 통해 결집해 새로운 정치 결사체를 만들고 길을 모색한다는 것"이라며 "국민 입장에서는 권력을 점하기 위한 이합집산, 그 이상도 이하로도 비춰지지 않을 것이다. 바람직한 움직임이 아니라 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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