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세기의 커플'로 불리던 배우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커플이 결국 끝을 맞았다. 현지 매체들은 졸리가 피트의 외도를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했다고 20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이들의 파경이 수많은 미국 부부들의 이혼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바로 부인이 이혼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말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부부 세 쌍 중 두 쌍은 부인의 요구에 의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최근의 여러 연구 결과들을 종합한 결과, 3건 중 2건의 이혼은 여성이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파울라 잉글랜드 뉴욕대 사회학교수는 "물론 남성이 여성을 떠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세 건 중 한 건뿐"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교수는 "그러나 여성이 이혼을 요구한다고 해서, 여성이 이혼의 모든 원인인 것은 아니"라며 "남편이 바람을 피거나 실직하거나, 혹은 폭력을 휘두르는 경우에 여성들은 이혼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졸리-피트 부부가 통상적인 미국 부부와 비슷한 점도 바로 이 부분이다. 현지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졸리가 이혼을 요구한 이유는 피트가 프랑스 여배우인 마리옹 꼬띠아르와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었다.
또 직업을 가진 여성들은 이혼이 더 잦은 경향이 있다. 지난 2011년 미국사회학저널의 보고서는 "결혼생활에 불만이 있는 여성들이 직업을 가질 경우, 결혼이라는 테두리 바깥에서도 자신을 부양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인들은 50년 전보다 더 자주 이혼하지만, 이는 불행해서가 아니"라며 "과거보다 '불행한 결혼'에서 빠져나갈 수 있는 수단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1년에 80만명 이상이 이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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